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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전은 국내 식품안전의 헌법이라 불릴 만큼 방대한 규범집으로, 식품첨가물 공전과 맞물려 우리가 먹는 모든 가공식품의 성분과 허용 기준을 결정한다. 본 글은 식품공전과 식품첨가물 공전의 구조를 해부해 식품첨가물 허용 범위·표시·사용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며, 제조업체·소비자 모두가 놓치기 쉬운 실전 적용 포인트를 전문가 시선으로 담았다.
1. 왜 지금 ‘식품공전’에 주목해야 하는가?
식품안전관리의 최전선에는 식품공전이 있다. 이 규범집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고시·개정되며, 원료에서 완제품까지의 품질·위생 규격을 제시한다. 특히 가공식품의 타당성과 위생 수준을 가늠할 때, 식품공전은 첫 번째 검증 잣대다. 한편, 식품첨가물에 대한 세부 기준은 별도의 「식품첨가물 공전」으로 관리되지만 두 공전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을 뿐, 실무에서는 하나의 쌍둥이 매뉴얼처럼 기능한다. 제조사가 신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목차가 ‘식품유형별 규격’(식품공전 Part 3)과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식품첨가물 공전 Part 2)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코로나19 이후 면역·캡슐·비건 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 또한 첨가물 네임택이 가진 실질적 의미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식품공전을 생활밀착형 정보로 다시 읽어야 한다.
2. 식품공전 vs 식품첨가물 공전: 구조와 용어 해석
식품공전은 크게 원료성 식품·가공식품·식품첨가물 세 영역으로 나뉘고, 각 영역 안에 ‘품목별’과 ‘공정별’ 관리를 중첩하는 2중 안전망을 구축한다. 예를 들어 캔음료는 ① 청량음료 품목 기준(수분·산도·미생물), ② 열처리공정 기준(가열온도·시간)을 동시에 충족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반면 식품첨가물 공전은 첨가물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한 ‘개별 기준 및 규격’과, 식품 유형별 최대 사용량을 제시한 ‘사용기준 표’ 두 축으로 설계된다. 이중 ‘사용기준 표’가 핵심이다. 감미료 아세설팜칼륨은 ‘0.3g/kg 이하’로 음료에만 허용되고, 보존료 소르빈산은 발효유에서는 0.05g/kg, 빵류에서는 1.0g/kg까지 허용되는 식으로 식품유형마다 수치가 달라진다. 즉, 두 공전을 가로지르는 관점은 ‘원료→공정→완제품→첨가물’이라는 일관된 흐름이며, 하나라도 미충족 시 식품첨가물 표시가 무용지물이 된다.
3. 허용 범위: ‘P’ 표시와 ppm의 함정
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장하는 ‘P(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하는 최소 필요량)’ 표시는 제조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다. “얼마나 넣어야 효과적이면서 안전한가?”를 일괄 수치로 고정하기 어렵다면, ‘최소유효량’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승인을 받으라는 의미다. 문제는 ‘ppm’ 단위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100ppm은 0.01%에 해당하나, 소비자는 쉽게 ‘100g 중 100mg’으로 오해한다. 실제로 나트륨벤조산 100ppm 허용 주스에 0.01g을 넣는다면 300mL 캔 하나에 겨우 3mg이 들어간다. 이러한 오차는 과잉불안 또는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제조사는 제형 개발 단계에서 칼럼 크로마토그래피나 LC-MS/MS 시험법으로 정확한 정량 치를 확보해야 하며, 소비자는 식품공전 수치를 ‘단위 변환’해 체감함량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4. 사용법 총정리: 시너지 조합과 금기 조합
① 산화방지제+착향료: 로즈마리추출물과 천연향료를 함께 쓰면 지방산 산패를 억제하면서 향 유지가 길어져 서류상 허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② 감미료 다원화: 스테비올배당체와 수크랄로스의 혼합은 단맛 상승효과가 있어 각각의 사용량을 30% 감소시켜도 동일한 기호도를 얻는다.
③ 프리믹스 기술: 에리소르빈산나트륨(산화방지)과 소르빈산(보존)을 조합한 프리믹스는 제빵 공정에서 효모 활성 저해 없이 곰팡이 발생률을 60% 줄였다. 반면 소르빈산+칼슘프로피오네이트는 산성·중성 조합으로 빵 부풀기 실패 사례가 보고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5. 최신 개정 동향과 실무 팁
식품첨가물 공전은 2025년 3월 ‘대체당류 정책’ 개정을 통해 알룰로오스 일일 섭취 허용량을 식품 유형별로 확장했다. 이로써 저당·비건 디저트 분야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고, 식품공전도 당류 표기 기준을 업데이트했다. 실무에서는 ‘예비표시’(전면 당류&칼로리 강조 표기)를 고려해 원재료 배합비를 조정하고, 첨가물 사용 후 수치가 변하지 않도록 시험성적서를 주 단위로 갱신해야 불시 점검을 대비할 수 있다.
6. 소비자를 위한 ‘라벨링 리터러시’
소비자가 라벨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식품첨가물’ 문구 바로 뒤 ( ) 안에 들어가는 기능명이다. 예를 들어 ‘아세설팜칼륨(합성감미료)’처럼 표시된다. 식품공전은 원재료 함량 2% 이하 첨가물도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규정하지만, 사용 목적·함량까지 한눈에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추천 방법은 제품 라벨의 첨가물 리스트를 식품첨가물 공전의 ‘개별 기준’과 대조해 허용량 대비 실제 투입량을 추정하고, 자기 체중과 하루 섭취량을 곱해 ‘ADI(권장 1일 섭취 허용량)’를 계산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이 어렵다면 식약처 ‘열린 소비자포털’에 등재된 품목보고서를 참고해도 좋다.
참고 사이트
https://www.foodsafetykorea.go.kr/
www.foodsafetykorea.go.kr
7. 결론: 공전을 생활화하는 법
“규정은 복잡하다, 하지만 안전은 단순하다.” 식품공전과 식품첨가물 공전을 이해하면 이 문장이 명쾌해진다. 제조사에게 공전은 체크리스트이자 R&D 로드맵이며, 소비자에게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열쇠다. 허용 범위는 변동하지만 원칙은 같다. 안전성 입증, 최소 필요량, 투명한 표시. 이 세 가지를 지키면 소비자는 안심할 수 있고 기업은 브랜드 신뢰를 얻는다. 오늘 장을 볼 때, 제품 라벨 속 식품공전 기준이 나와 맞닿아 있음을 기억하자. 작은 글자 속 숫자는 결코 작은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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